세계는 지금 관세 전쟁 중: 유럽의 혼란과 한국 기업이 읽어야 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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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발 관세 전쟁, 지구촌 경제에 미치는 여파
  2. 유럽의 복잡한 분노, 질서는 없고 혼란만 있다
  3. 누가 손해를 보고 있을까: EU 제조업이 휘청인다
  4. 지금 필요한 건 ‘새로운 교섭’? or ‘경제적 실리’?
  5. 결론: 무역이라는 세계의 게임에서, 규칙은 어디로?

🌐 미국발 관세 전쟁의 미묘한 풍속도
—예상보다 크고, 생각보다 가까운 파장

최근 술자리에서 나온 농담이다.
"이제 유럽 와인 한 병 사려면, 우리도 미국 눈치 봐야 하나?"

농담 같지만, 유럽 사람들이 요즘 느끼는 현실이다.
포춘(Fortune)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마찰이 ‘세계 경제를 강타하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런 글로벌 판도는 생각보다 더 우리 일상에 가깝게 스며든다.

선전포고 없는 무역 전쟁

미국은 몇 년 전부터 자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철저히 밀어붙이는 중이다.
바이든 이전의 트럼프 행정부 역시, 그 대표 케이스. 유럽산 철강, 자동차, 와인에 이르기까지 ‘관세’라는 무기를 꺼내 들었고, 그 여파는 시간이 지나며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포춘 기사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There seems to be no order in the disorder.”
— 질서 없는 혼란 속에서, 더 이상 방향조차 없다.

말 그대로다. 관세는 한두 개 품목에 국한되지 않는다.
무역이라는 이름 아래 돌아가던 ‘교역과제 시스템’은, 지금 이 순간 철회당하고 있는 중이다.

가까운 예로, 유럽의 한 중소 제조기업인 '벨기에 기계부품사'는 최근 미국 수출 라인 전체를 접었다.
6%에서 18%로 껑충 뛴 관세 때문이었다.
이 회사 CEO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세계의 부품공장이 아니라, 점점 외톨이가 되고 있습니다."

불만에 덮인 대륙, 유럽

유럽연합의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이렇게 말한다.
“No clear path through the complexity and chaos.”
— “혼돈 속에 분명한 길이 없다.”

거기엔 마크롱도, 숄츠도, 심지어 메르켈의 그림자도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유럽 각국은 미국산 반도체, 바이오 의존도가 생각보다 크고, 특히 에너지 전환기에서 핵심 기술에 대한 의존은 심각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 결과, EU는 대응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이거다.
유럽도, 미국만큼 무기력하고, 미국만큼 혼란스럽다는 점.

관세… 누가 진짜로 손해를 볼까?

관세 전쟁에서 가장 먼저 쓰러지는 건 늘 약한 곳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건, 유럽 중심부의 중소 제조업체.
이들은 이미 환율, 원자재 이슈로 휘청거리고 있었다.
거기에 ‘통관 지연·수출 취소·납품 클레임’이 연결된다.

예를 들어, 독일 바이에른주의 가전 부품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맺은 공급 계약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단 하나.
“납품 지연 우려 + 가격 인상 위험” 때문.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뻔하다.
일자리는 줄고, 그 지역의 세수는 줄며, 생활 경제는 삭막해진다.

즉, 경제는 데이터 전에 피부로 먼저 쓰다듬는다.

지금 필요한 건…

미국과 유럽은 과거에도 수차례 관세 논쟁을 벌여왔다.
1980년대 차량 관세 협상, 1990년대 철강 분쟁, 2000년대 항공기 보조금 전쟁…

하지만 차이가 있다.
그땐, 갈등 뒤에 ‘교섭’이 있었다.
지금은? 각자 목소리만 크고, 교집합이 없다.

폰 데어 라이엔은 ‘열려 있다’(open to discussion)고 선을 긋지만, 미국 측은 여전히 자국 일자리와 산업 보호를 외치고 있다.
중국이라는 대항 세력을 앞에 두고, 동맹국에도 차가운 시선인 현재 미국 외교는 말 그대로 “선택적 우정” 중이다.

결론: 무역의 시대는 끝났나?

부동산 투자도, 주식시장도, 늘 불확실성 속에서 익숙해진다.
그리고 무역도 마찬가지다.

이번 관세 전쟁은 ‘누가 이겼고, 누가 졌는가’보다
‘얼마나 많은 기회가 날아갔는가’가 관건이다.

예전처럼 바이어들과 손잡고 전시회에서 악수하면 끝나는 시대는 갔다.
이젠 클릭 한 번, 규제 한 줄에 회사 전체가 흔들린다.

다시 말하지만, “질서 없는 혼란(No order in the disorder)” 이라는 표현,
이건 사실 유럽만의 문제도, 미국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우리도,
한눈 팔았을 때,
다시 와이파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는가?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대일수록—
명확한 전략과 시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건 관세율이 아니라,
진짜로 ‘현실을 꿰뚫는 눈’에서 시작된다.

✍️ 블로그를 마치며
혹시 한국 중소기업 중에도 갑갑함을 느끼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번 포춘(Fortune) 기사를 찬찬히 읽어보시길.
이젠, 세계라는 게임판 안에서 단지 코인(coin)이 아니라, 말이 되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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