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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개인의 자산 관리 경험이 섞인 투자 에세이이다.
기업 분석이나 주식 매매 노하우 같은 실전 팁은 아니다.
다만, 오늘날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왜 '월마트(Walmart)'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식 중 하나가 되었는지는, 소주 한잔 마시며 얘기하기 딱 좋은 주제다.
시장은 언제나 흔들린다 — 누군가는 기회로 삼는다
최근 미국 증시는 참으로 오락가락했다.
트럼프 前 대통령의 관세 폭탄 예고, 미 연준의 금리 발표, 고용 지표 둔화 등 온갖 변수들이 겹쳐, 시장은 하루는 오르고 하루는 내리고 있다.
그 와중에 Bank of America는 투자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올해 두 자릿수 조정 가능성. 준비하라."
기업 실적? 지지부진.
소비자 심리? 요동침.
그래서 다들 물어본다. 지금이 ‘사야 되는’ 시기냐 아니면 ‘팔아야 되는’ 시기냐?
내 대답은 이렇다.
그게… 종목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그 종목 중 하나가 월마트(Walmart)다.
월마트에 대한 낯선 편견 하나
언제부턴가 주식 얘기만 나오면 모두가 입을 모아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구글만 말한다.
“AI가 미래다!”
“테슬라는 기술기업이다!”
“삼성도 반도체 말고 AI를 잡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대화에서 빠져 있는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월마트.
흔히들 "그냥 마트 아냐?"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회사야말로 주식 초심자,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이라고 본다.
왜?
회사의 체질, 돈 버는 방식, 주식의 움직임. 다 ‘성장주’는 아니지만 ‘방어력’ 하나는 탑급이기 때문이다.
방어력에 진심인 사람들 — 월마트가 보여주는 무력 속 든든함
월마트는 미국형 이마트 정도로 보면 된다.
하지만 이 회사의 구조는 전혀 다르다.
사례 하나를 들어보자.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한 지인이 있다.
2023년, 그는 테슬라로 손실을 봤다. AI 관련주는 다 좋다고 해서 따라 샀는데, 금리 오르자 주가가 반 토막.
그런데 그의 포트폴리오에 월마트도 있었다.
그 종목만 아직도 그대로, 아니 조금 올랐다. 그리고 매 분기마다 꼬박꼬박 배당금을 준다.
2025년 지금, 이 월마트는 52년째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배당왕’ 기업이다.
최근에는 분기당 0.83달러에서 0.94달러로 배당을 13%나 올렸다.
이쯤 되면, 이건 '리스크 회피용 보험'이지 않나 싶다.
AI 없는 회사는 아닌데요…?
“너 AI 안 해?”라는 말을 이제 기업도 듣는 시대다.
그런데 월마트, 놀랍게도 여기도 하고 있다.
심지어 자동화 도구로 'Wally'라는 생성형 AI를 출시했다.
이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알아서 처리하고, 운영 정책에 따라 재고 분류나 결품 원인까지도 분석한다.
물류, 유통, 판매 — 모두 AI랑 함께 가는 시대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걸 쓰기 위해 '테크 전문가'가 필요 없다는 것.
즉, 현장 직원도 도입하면서 효율 눈에 띄게 개선.
이게 월마트가 AI로 돈을 버는 방식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자상거래 매출도 16% 이상 성장, 글로벌 광고 사업은 작년 대비 29% 확대되었다.
이것만 보면 쿠팡보다 낫다.
괜찮은 타이밍, 괜찮은 가격
이제 가치 얘기를 하자.
월가에서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
세계 최대 자산가 켄 피셔의 피셔자산운용은 월마트 주식을 4.4조 원어치 들고 있다.
“돈은 말이 없다. 수치로 존재할 뿐이다.”
지금 이 회사에 116개의 헤지펀드가 몰려 있다는 걸 보면, 이건 어설픈 뉴스 기사보다 신뢰가 간다.
게다가, 이 회사는 리세션에도 살아남고, 오프라인 없이 온라인만 있는 유통기업보다 든든한 공급망까지 있다.
진짜 투자자가 찾는 건 가격이 아니라 확신이다.
‘불확실성 속 안정성’을 말이다.
맺으며 — AI에도 진심, 배당에도 진심, 가격은 괜찮음
마치 부동산으로 치면 이런 느낌이다.
“강남까지는 아니지만, 서초 한복판에 있는 구축 아파트.
관리 잘 돼 있고, 주변 인프라도 좋고, 재건축도 기대되는데 가격은 생각보다 괜찮다.”
투자 격언 중 이런 말이 있다.
“빨리 가지 않아도 된다. 멀리만 가면 된다.”
그런 종목들 중 하나가 월마트이고,
지금처럼 시장이 흔들리는 시기에
‘심장의 속도’를 늦춰줄 그런 주식이다.
물론, 단기 대박을 노리는 사람에겐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일관된 배당,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 바닥 찍고 돌아설 준비가 된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에겐
이보다 든든한 ‘미국형 정착형 우량주’도 많지 않다.
✅ 오늘의 투자 요약
- 월마트, 52년 연속 배당 증가 – 배당왕
- AI 기반 자동화 도입 ‘Wally’로 유통 혁신
- 미국 경기 불확실성 속 방어주로 주목
- 116개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편입
- 주가 상승 여력 약 30%, 성장+안정형 종목
강남에 들어오기 어렵다면 성수, 목동, 잠실부터 보는 것처럼,
나스닥 대장주가 부담스러운 시기라면, 월마트 같은 주식부터 느긋하게 시작해보자.
초보자에게도, 세컨드 투자처를 찾는 사람에게도 어울리는 주식이다.
👉 주의: 투자는 필히 본인의 판단과 리스크 감수 하에 이뤄져야 합니다. 위 글은 투자 참고를 위한 에세이로, 매수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