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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우리가 바라보는 '투자'란 무엇인가
이 글은 따로 논문 참고자료도 없고, 통계 분석도 없다. 그냥, 술자리에서 오고 가는 이야기 중 하나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오히려 요즘 투자라는 것을 들여다볼 때 더 적당한 지도 모른다. 점잖은 뉴스 말고도, 요즘 우리가 투자에 느끼는 감정은 늘 혼란스럽고, 때때로 좌절스럽고, 또 때때로 기세등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빌 게이츠’가 투자한 주식 리스트, 그리고 그 속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 한 가지 – AI – 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 빌 게이츠가 '진심' 투자한 것들
며칠 전 뉴스에서 봤다.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보유한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 중 하나가 ‘버크셔 해서웨이(티커: BRK-A)’라는 사실을.
이 회사를 모를 수도 있지만, 이름만 바꾸면 ‘워렌 버핏’의 회사다. 전설의 투자자 버핏이 수십 년간 자신의 운명을 함께한 기업이다.
그 버핏의 회사가, 빌 게이츠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종목이다.
정확히 말하면, 재단 포트폴리오의 2위. 89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2조 원.
이쯤 되면, 진심이다.
그래서 이렇게 묻고 싶다. 빌 게이츠는 왜 지금도 ‘이 회사’를, ‘이 방식의 투자’를 믿는 걸까?
# 반전: AI에도 진심인 빌 게이츠
그래서 반전이 있다. 빌 게이츠가 또 하나에 진심을 드러냈다는 것.
그게 뭐냐면, AI.
그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봇물 터지듯 말했다.
“내가 지금 창업을 한다면, AI 스타트업을 할 것이다.”
AI가 의사, 교사, 심지어 변호사 역할을 대신할 정도로 고도화될 것이고, 이를 통해 인류는 ‘자유지능(free intelligence)’의 시대를 맞을 거란다.
말은 멋지다. 좀 더 풀어보면,
- 병원엔 더 정확한 진단이 생기고,
- 교실엔 AI 튜터가 등장하며,
- 사무실마다 AI 보조 인력이 하나씩 붙는다는 그림.
그럼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아니, 그럼 버크셔 해서웨이나 존중하고, AI는 별개의 길로 보는가?
그건 아니다.
# 버크셔처럼 묻고, AI처럼 나아가다
우리가 흔히 빌 게이츠를 떠올릴 때, 컴퓨터 천재 이미지 외에 ‘조용히 기부 많이 하는 사람’ 정도로 기억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을 보면, 그는 상당히 ‘적극적인 투자자’다.
예전엔 가치 투자 하나만을 봤다면, 이제는 AI처럼 고성장 기술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재단 역시 AI 관련 기업들을 유망주로 보고 투자 중이다.
지난 뉴스 중엔 셀도 나온다.
“AI 종목 중 하나는 2025년 들어 25% 하락한 다른 AI 종목들과 달리, 오히려 상승했다.”
이건 단순한 수익률 이상의 이야기다. ‘변동성’이 크고 ‘속도’가 빠른 AI 시장 안에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표를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
이건 마치, 버크셔의 투자 철학과 AI의 미래 성장성을 함께 엮은 듯한 그림이다.
# 내 친구들과의 대화: AI냐, 가치냐
얼마 전 퇴근길, 지하철역 근처 포장마차에서 친구들과 이런 대화를 했다.
“야, 요즘 주식 뭐 좀 하고 있어?”
“AI는 이제 끝난 거 아냐? 너무 고점 같던데.”
“나도 그래서 다시 가치주 봐. 버크셔 같은 거.”
서로 맥주 한잔 마시며 하는 대화였지만, 우린 다들 진심이었다. 한 명은 삼성전자 몰빵 중이고, 한 명은 전기차 ETF를 샀다 손해 보고 있고, 나만 또… 적립식으로 배당주 사고 있다.
그 중 누가 옳을까?
이건 아마도,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지금 세상은 무조건 AI냐, 아니면 전통 가치주냐는 이분법보단, ‘AI를 얼마나 실용적으로 활용하느냐’와 ‘가치를 어떻게 지키느냐’의 균형 싸움이라는 것.
# AI가 그리는 투자 습관
개인적으로 요즘 드는 생각이 있다.
AI는 단순히 기술 이야기가 아니다. 투자자의 습관, 인식,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바꾸고 있다.
어떤 40대 직장인은 올 초에 AI 관련 종목에서 1,000만 원가량 손해 본 뒤로, 거의 매일 경제 유튜브만 본다. 퇴근 후엔 AI·빅테크 관련 책도 사서 읽는다.
또 다른 친구는, 작년 가을 테슬라가 잠깐 주춤했을 때 매도했다가 요즘 다시 오르자 “역시 기술주는 이해 못 한다”며 다시 ETF로 돌아갔다.
한마디로, AI는 단지 한 종목이 아니라 우리 사고방식과 투자철학의 시험지다.
■ 마무리하면서
빌 게이츠는 AI를 ‘미래’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버크셔해서웨이라는 ‘현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 말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가치를 잃지 않되, 속도를 잊지 마라.”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한 손엔 워렌 버핏,
한 손엔 AI 튜터.
그게 요즘 시대의 현명한 투자자이지 않을까?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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