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금 채굴이 초콜릿 부족을 부추긴다?
– 글로벌 경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불법 금 채굴이 초콜릿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말, 믿어지는가? 금과 초콜릿이라니,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산업이 사실은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1. 금을 캐는 대가, 숲이 사라지다
서아프리카, 특히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같은 나라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콩의 주요 생산지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이 지역에서 불법 금 채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법 채굴업자들은 열대우림을 무분별하게 훼손하며 금을 캐고, 이 과정에서 토양과 수질 오염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 땅들이 원래 카카오 농장이었던 곳이라는 점이다.
즉, 금을 캐기 위해 카카오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남은 땅은 중금속과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농사짓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결과적으로 카카오콩 생산량은 감소하고, 이는 전 세계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2. 누구 돈으로 불법 채굴이 이루어지는가?
단순한 환경 문제라면 차라리 다행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불법 금 채굴을 누가 뒤에서 지원하느냐는 점이다.
국제적으로 금의 가치는 급등하고 있고, 암거래 시장에서 이뤄지는 금 거래가 더욱 활발해졌다. 일부 다국적 기업과 중국, UAE 등의 투자자들이 이런 불법 채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불법 금은 합법적인 금과 섞여 국제 시장에 유통되는데, 결국 우리는 불법 채굴된 금이 포함된 주얼리나 전자 제품을 구매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3. 초콜릿 가격은 어디까지 오를까?
이미 카카오 공급망의 불안정으로 인해 초콜릿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콜릿 한 조각의 가격이 평균 40~50% 상승했다.
여기에 불법 채굴로 인한 카카오 농장 축소가 더해지면, 앞으로도 초콜릿 가격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우리가 사랑하는 다크 초콜릿이나 밀크 초콜릿을 ‘사치품’으로 여겨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4. 해결 방법은 없는가?
당연히 기업들과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 몇몇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지속 가능한 카카오 농업을 위해 농부들에게 직접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 일부 국가들은 불법 금 채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는 윤리적인 초콜릿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한 가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다. 금을 향한 탐욕이 멈추지 않는 한, 초콜릿의 미래 역시 어두울 수밖에 없다.
📌 결론: 앞으로 초콜릿을 먹을 때도 "이 조각이 한때 금광이었던 곳에서 온 것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