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바로가기
- 이것은 투자 생활자의 푸념이다
- 실전주의자 크레이머와 뒷북 투자자의 차이
- #주가전망? 구하지 마라
- 우리 모두의 내부자 거래
- 결국, 스스로 믿고 감당하는 것
🧭 이것은 투자 생활자의 푸념이다
최근 야후 파이낸스에서 짐 크레이머가 언급한 LeMaitre Vascular (LMAT) 종목 이야기를 접하고, 나는 불현듯 우리의 주식 투자 생활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졌다.
근데 이 글은 철저히 ‘에세이’다.
팩트 체크도 별로 없다.
그냥, 주변 지인들이 주식이나 뉴스에 반응하는 태도와
그들이 실제로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좌우명을 담은 잡생각이다.
💬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짐 크레이머 말만 믿고 샀다가는, 다음 술자리에선 고기 굽는 게 낫다.”
🎤 실전주의자 크레이머와 뒷북 투자자의 차이
짐 크레이머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꽤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그가 Mad Money에서 “이건 대박이다”라고 외치면, 다음 날이면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는 한 발쯤 튄다.
예를 들어 이번에 언급한 LeMaitre Vascular (LMAT).
혈관 수술용 기기를 만드는 소형 의료기업인데,
“숨겨진 진주 같은 종목이다”라는 말과 함께 붐이 일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이거다.
그는 "미국 연준이 위기를 피했다", "중국과 무역 긴장이 완화됐다"는 특정 뉴스를 언급하며,
이 종목의 상승을 정당화했다.
그러니까,
"그가 추천해서 주가가 오른 것인가,
아니면 오를 걸 알고 추천한 것인가."
🛠 그렇게 실전 투자자는
뉴스보다 타이밍을 더 본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꽤 있다.
“어제 크레이머가 추천했는데 오늘 사야겠다!” 하고 뛰어드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주식으로 얻은 수익보다는
매수 단가를 망각해버리는 멘탈수련을 하게 된다.
📉 #주가전망? 구하지 마라
‘이 종목, 앞으로도 괜찮을까?’
‘이제 사면 늦었을까?’
이런 질문은 항상 나온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이 질문은
"상사한테 회식 어디로 가냐고 먼저 물어보는 신입"
정도의 무의미함이다.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짐 크레이머든 앨런 머스크든,
한 번 말하고 틀리면 그만이다.
근데 우리는 여전히,
그 말에 의지해 투자하고, 틀리면 원망한다.
📘 케이스: 내 지인의 '크레이머 포트폴리오'
한 지인은 작년에 크레이머가 추천한 AI 테마주를 줄줄이 매수했다.
NVDA, AMD,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Palantir.
단기차익은 좀 났지만, 결국 높은 고점에 들어간 종목들은 지금 절반 수준이다.
그 지인은 최근 이렇게 얘기한다.
“짐한테 속은 건 아닌데… 내 귀가 얇았던 건 맞았지.”
💼 우리 모두의 내부자 거래
물론 우리가 진짜 내부 정보를 가질 순 없다.
하지만 '심리적 내부자 거래’는 할 수 있다.
언론들은 뒤늦게 성공한 종목을 칭송하고,
'전문가’들은 올라간 다음에야
“이거 좋다니까요.” 라고 다시 한번 말한다.
그 이면에는 늘 이런 심리다.
“나만 빼고 다 아는 것 같다.”
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늘 뉴스 이후에 '사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는 크레이머가 "좋다" 한 다음에 사지만,
그는 오히려 "지금쯤 팔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결국, 스스로 믿고 감당하는 것
투자는 남의 책임이 아니다.
기대하고 묻고, 따지고, 분석하고 산다고 해도
결국은 그 ‘클릭 한 번’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우린 계속 짐 크레이머 탓,
연준 탓, 금리 탓, 금천구 부동산 탓을 하게 된다.
💡 그래서 난 이렇게 정리한다.
- 크레이머의 말? 참고는 하되, 판단은 내 몫.
- 뉴스가 뜨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라.
- 안 오른 종목에만 관심 가지는 것도 기술이다.
- 투자는 신뢰가 아니라 책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수 버튼을 누르고 나서는
다음 주말엔 차라리 핸드폰을 꺼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냐면, 우리가 움직인다고 시장이 따라와 주진 않으니까.
🙏 글을 마치며
이 글은 짐 크레이머의 말에 실망한 수많은 DIY 투자자들을 위해 쓴,
소소한 위로이자 다짐이다.
혹시 여러분도 '크레이머 코인’에 탔다가 멀미하셨다면,
다음부턴 ‘그럴 수 있지’ 하고 웃고 넘어가자.
우리에겐 또 다른 매수 기회와, 더 잘할 수 있는 선택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