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세대와 양자컴퓨팅: 스토리에 투자하는 시대의 주식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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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주식 재테크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 로빈후드 키즈, 퀀텀 웨이브에 올라타다
  • 리깃티 컴퓨팅(RGTI)과 당신의 포트폴리오
  • 주식투자에 있어 ‘집에 안 가는 사람’
  • 끝으로, 뭘 믿고 있어야 하는가?

❝ 로빈후드, 지금은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이자 전장이다. ❞
이 말은 요즘 주식 카톡방이나 레딧 게시글에서 농담처럼 들린다. 2021년의 밈 스탁 열풍 이후, 많은 개인들이 '기관과의 전장'이라 부르던 그 공간은 지금은 다소 차분해졌지만 여전히 치열하다.
그리고 2025년, 투자 뉴스에서 흥미로운 스토리가 하나 나왔다. 바로 ‘Rigetti Computing (리깃티 컴퓨팅, RGTI)’이라는 회사가 로빈후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것은 주식 재테크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퀀텀 컴퓨팅’이라는 단어에 흥미를 느낀 술자리 대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단언컨대, 이 에세이는 치밀한 펀더멘털 분석이 아니다.
그보다는,
“2025년에 로빈후드 대세 종목이 양자컴퓨터라고요?”
“어, 근데 주가는 오르고 있어.”
이런 식으로 확대된 이야기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영향을 받았고, 주변 몇몇 친구들의 투자 스타일(또는 변명)에서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해서 글을 쓰는 것이다.


로빈후드 키즈, 퀀텀 웨이브에 올라타다

몇 년 전만 해도 '리깃티 컴퓨팅'이라고 하면 주변 아무도 몰랐다.
솔직히, 지금도 대부분은 잘 모른다.
그런데 로빈후드 유저들은 이렇게 움직였다.

"2025년 초반, 주가 조정기 때 개인투자자들이 IT/테크 업종 주식을 왕창 매수했다. 특히 양자컴퓨팅 섹터와 AI 섹터에 집중 투자했다."

참고로, 이 당시 리깃티 컴퓨팅 주가는 급하게 상승했다.
물론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니다.
주식 유튜브며, AI 생태계 분석 자료며, 어떻게든 끌어모아 분석한다.
다만 이 흐름은, 마치 ‘우리는 지금 변화의 초입에 있다’는 일종의 감정선이 뚜렷하다.

사실 이 분위기, 2021년에 테슬라와 게임스탑(GME)에서 봤다.
"나는 이 기업을 좋아하고, 이 이야기에 투자한다"는 정서다.
주식 보다 콘텐츠, 숫자 보다 스토리.

그 주인공이 이번엔 양자컴퓨팅이다.


리깃티 컴퓨팅(RGTI)과 당신의 포트폴리오

일단, 리깃티는 ‘슈퍼컨덕팅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며 자신만의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거기에 대만의 퀀타 컴퓨터(Quanta)와의 독점 계약도 터졌다.
쌍방이 5년간 1억 달러씩을 투자한다는데,
이 정도면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은 아니다.
게다가 퀀타는 서버 시장에서 연 매출 40조 원에 이르는 ‘하드웨어 공룡’이다.

여기서 묘한 딜레마가 발생한다.

"이걸 어떻게 평가해야 하지?"

▸ 실무진 출신이자, AI 플랫폼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 "양자컴퓨팅이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 지금은 없다고 봐. 근데 이 시장에 자리만 잡으면 5년 뒤에는 구글보다 더 폭발할 수도 있겠지."

▸ 반면, 보수적인 배당 주식 투자자는 이렇게 폄하했다.
→ "그냥 차트 예쁘면 단타 좀 쳐보는 거지, 이걸 어떻게 장기 보유하냐?"

무엇이 진실일까?
아마 지금은 모르는 게 진실일 거다.
그렇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에 베팅’하는 모양새다.


주식투자에 있어 ‘집에 안 가는 사람’

재테크엔 두 가지 부류가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시장을 보며 본인의 벤치마크를 다시 계산하는 사람.
다른 하나는, 향수를 추억하며 과거로 돌아가려는 사람.

리깃티를 사들인 친구의 말을 하나 소개하겠다.

“물론 지금 수익률은 미미해. 근데 이건 한 번 사두고 안 보는 주식이야. 나는 양자에 투자한 거야.”

그 친구는 2021년 삼성전자 우선주로 입문했고, 2023년 AI 섹터 ETF로 돈을 벌었으며, 지금은 리깃티, 팔란티어, 엔비디아를 ‘마이 포트폴리오’라 부른다.

그런데, 이 친구.
아직 임대주택에 살고, 비상금 통장 잔고도 얼마 없다.
그런데도 매달 20만 원씩 리깃티 주식 추가 매수 중이다.

이게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회복탄력성’인가
아니면 불안정한 재무 감각인가,
솔직히 헷갈린다.


끝으로, 뭘 믿고 있어야 하는가?

리깃티 같은 종목은 전통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는다.
퀀텀컴퓨팅 시장 자체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시장엔 다음과 같은 현상이 존재한다.

“개인과 기관 모두가 매수하고 있다면, 잠시 동참할 만 하다.”

현재 리깃티는 그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좋아하고,
동시에 약 17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보유 중이다.
AI 트렌드의 확장판으로 해석되며,
퀀타와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실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이렇다.
만약 지금 당신의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면,
30만 원짜리 로또 같은 종목 하나쯤 넣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게 정답일 리는 없지만,
지금 이 시대 투자자들의 감정선은,
“정답보다 희망”에 꽂혀있으니까.


혹시 관심 있다면,
리깃티 말고도 이런 AI 성격의 언더밸류 종목들이 많다.
숫자도 보는 법, 트렌드도 읽는 법.
여기에 이야기를 더하는 것.
그게 요즘 주식 공부의 시작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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