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는 어떻게 투자할까?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 현실판 재테크 성경을 엿보다
이 글은 투자 전략에 관한 에세이 한 토막이다.
정확히는 세계 최고 부자의 포트폴리오를 구경한 후,
술자리에서 “야, 이거 우리한테 어떻게 적용하지?” 하고 나눈 수다의 기록이다.
브로커 리포트? 채권 등급? 그런 거 없다.
다만,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자산 운용 3가지 벽—정보 부족, 시드머니 부족, 심리적 장벽—을 깰 힌트는 담겨 있다.
# 우리가 베조스가 될 수는 없어도, 베조스처럼 생각할 수는 있다?
얼마 전, Yahoo Finance에 올라온 기사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Jeff Bezos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4가지.”
다시 말해서, 세계 최고 부자는 리스크를 어떻게 낮추는가?
베조스의 투자 철학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수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에 투자하라.”
이를 현실 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지만,
그 구조만 이해하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도 '전략'을 따라 해볼 수 있다.
1. 사업에 투자하라 — “너만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베조스가 말하는 투자 1순위는 '자기 비즈니스'다.
Amazon, Blue Origin, 워싱턴 포스트…
처음엔 '전자책 파는 쇼핑몰'이었고, 지금은 GDP의 일부를 좌우하는 괴물이 되었다.
재테크 책에서 늘 하는 말, ‘나만의 캐시카우’를 그는 실제로 만든 셈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직장 월급만 바라보다가 금리 오르면 휘청이는 게 대부분이다.
내 친구 A는 난소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누워 있는 동안에도 계좌에 돈이 들어왔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녀는 3년 전부터 강의 자료를 영상으로 만들어 '구독'으로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9시간씩 강의 나가던 사람인데, 지금은 체력보다 시스템이 일한다.
이게 바로 '스스로 만든 사업'이 가져다주는 안정성이다.
작고 초라해 보여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베조스 전략과 닮았다.
2. 산업 안에서 마저 다양화하라 — “단일 산업 투자는 뇌물이 아닐까?”
베조스는 미디어만 투자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가 있으면, 거울처럼 Business Insider도 있다.
생명공학에서는 Juno, Denali, Sana, Insitro 등 소문난 벤처기업 주식을 여러 회사에 각각 나눠 담는다.
블루오션 하나 찍어서 몰빵?
그건 ‘운이 맞을 경우 전설’이지, 전략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2차 전지' 유망하다고 하면,
LG화학만 살 이유가 없다.
공급망에 있는 에코프로, 아이디어 가진 스타트업, 리튬 수입상까지
다양하게 나누는 게 진짜 리스크 관리다.
내 지인 B는 2021년 블록체인 기술에 꽂혀 국내 코인만 5종에 투자했다가
지금은 ‘내 청춘도 분산 투자할 걸’이란 말을 가볍게 던진다.
전체 흐름은 맞췄는데, 종목 선택에서 망한 전형적 사례.
3. 사회 인프라에 투자하라 — “정부가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
Bezos는 단순한 IT광이 아니다.
그가 직접 설립한 Blue Origin은 NASA와 계약하며 국방 프로젝트에 깊숙이 들어간다.
게다가 AI, 로봇, 혁신 생명과학…
모두 정부 혹은 메가기업이 밀어주는 미래 산업이다.
재미있는 점?
베조스는 전환사채가 아니라, '본업 중심의 기업 주식'을 고른다.
우리도 이걸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가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면 단순히 현대차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충전 인프라, 전기요금 시스템, 배터리 파워망까지 간접적인 인프라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재산이 많을수록 '돈이 녹지 않는 곳'에 머물게 된다.
그중 하나가 너무 크거나 너무 오래된 시스템이다.
즉, 정부, 의료, 교육, 국방.
그러니까, 우리도 '코끼리 옆에 붙어 있기'는 가능하다는 얘기다.
4. 파괴하라 — “남들이 당연히 여기던 걸 비틀면 돈이 따라온다”
말은 거창하지만…
그냥 '비주류의 가능성을 보는 눈’을 뜻한다.
Uber, Airbnb, 그리고 Twitter—지금은 X.
이 모든 건 '그게 될 리가 있어?'라는 비웃음 속에서 시작됐다.
"나도 나만의 신사업을 발명해야 하나요?"
아니다. 똑같이 따라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동네 프랜차이즈 편의점 사장님 얘기를 해보자.
그는 동네 마트들이 다 문닫던 코로나 기간에 반대로 ‘냉동식품 자판기’를 들여놨다.
허름한 골목 분식집이었던 점포인데, 그 때부터 매달 300만 원 버는 세컨 인컴이 생겼다고 한다.
이게 바로 작은 '디스럽션'이다.
다들 다운될 때, 그 방향을 거꾸로 보는 시선.
베조스는 이를 먹고 자란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도, 방법은 다르지만 같은 철학을 적용할 수 있다.
✍️ 에필로그 — 분산은 영혼 없는 투자전략이 아니다
나는 아직도 종종 이런 질문을 듣는다.
“그래서 어디 들어가야 해요? 뭐 사요? 종목 좀 콕 집어줘요.”
하지만 이 글의 핵심은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는 게 아니다.
포트폴리오를 짜는 ‘생각의 방식’이다.
베조스가 10억 달러를 굴릴 때 필요했던 고민과,
우리가 월급 400만 원 중 투자금 40만 원 짤 때 필요한 생각은
놀랍게도 구조적으로 비슷하다.
📌 ‘한 곳에 올인하지 말고, 비슷해 보이는 것들마저 나누자.’
📌 ‘객관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 내 돈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 ‘안정된 시스템에 올라타서 내 자산의 유통기한을 늘리자.’
📌 ‘남들의 고정 관념을 의심하는 시선이 돈이 된다.’
이런 태도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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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어떻게 투자하시나요?
나는 ‘베조스 전략 중 현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한 가지’를 낙서장에 정리했다.
그게 요즘, 내 계좌를 조금은 덜 초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까지 읽고 “근데 Jeff Bezos랑 나는 다른 인류인데요?” 하면…
네, 확실히.
하지만 ‘부자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가난처럼 생각하는 사람'보다
부자가 될 확률이 높다.
🌱 시작은 사소해도, 구조는 단단하게.
결국 전략은 계좌를 푸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