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후, 다음 기술에 베팅하는 사람들 – 퀀텀 컴퓨팅과 재테크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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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것은 기술 재테크에 대한 에세이 한 토막이다
  2. 퀀텀을 향한 조용한 질주

  3. 첫째, 'AI 탑승 열차'만 몰아탄 사람들

  4. 둘째, 퀀텀 바보? 아니, 미래의 선구자

  5.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6. QUBT 같은 ‘불안정한 천재’의 현재

  7. 실전 재테크 관점에서 본 퀀텀

  8. 마무리하며 – 잃어도 남는 장사


이것은 기술 재테크에 대한 에세이 한 토막이다

에세이라는 형식을 빌린 이유는 간단하다.
데이터로 무장한 보고서도 아니고, 트레이딩 팁을 쉴 새 없이 남기는 증권 커뮤니티 글도 아니다.
그저 요즘 한창 뜨거운 주제, ‘퀀텀 컴퓨팅’이라는 기술적 괴물과 그 주변을 서성이는 사람들을 보며 떠난 단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Quantum Computing Inc. 같은 종목을 사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심은 갖고 지켜보고 있다. 꼭 아이유 콘서트 티켓처럼, 못 사긴 했지만 계속 뉴스를 본다.
왜냐고?
세상에 이런 드라마틱한 기술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술을 재테크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또 아주 흥미롭다.


퀀텀을 향한 조용한 질주

첫째, 'AI 탑승 열차'만 몰아탄 사람들

최근 몇 년, AI 주식은 말그대로 불장(불같이 오르는 장세)이었다.
NVIDIA, AMD 같은 기업은 단순 GPU 제조사가 아니라 '미래 산업을 여는 조타수'처럼 여겨졌고, 주가는 멀티플에 멀티플을 더했다.

그런데 그렇게 AI만 향해 쏠린 자금들.
정말 미래를 보고 투자한 걸까? 아니면 트렌드에 눈 감지 못한 군중 심리의 발로였을까?

내 주변엔 이런 친구가 하나 있다.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하던 친구다.
“AI는 못 사면 손해야. 다 늦기 전에 지금 사야 해.”

결과는?
AI 관련 대형주는 고점 대비 20~30% 하락했다.
그 친구의 AI ETF는 지금 단 한 번도 파란불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때 그의 말이 떠오른다.
“그래서… QUBT 같은 종목도 알아보긴 했는데… 너무 불안정하잖아.”
그래, 맞다. 퀀텀은 AI보다 훨씬 변덕이 심하다.
하지만, 그만큼 변곡점도 극적일 수 있는 기술이다.


둘째, 퀀텀 바보? 아니, 미래의 선구자

Quantum Computing Inc. (QUBT).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는 일종의 기술 광인들로 이뤄져 있다.
리튬 나이오베이트(Lithium Niobate) 기반의 칩을 만들고, NASA와 계약을 체결하고, 심지어는 양자 LiDAR를 연구한다.

주가의 흐름은 '단계적 광기'.
어떤 날은 10% 쭉 오르고, 어떤 날은 -12% 급락한다.

이런 주식은, 쉽게 말하면 ‘마음 건강에 안 좋은 주식’이다.
그런데, 소수는 이 안에서 기회를 본다.

실제로 QUBT는 2024년 4분기에 NASA와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저전력 양자 컴퓨터 Dirac-3를 발표했다.
하드웨어 기반 실리콘 칩도 곧 생산에 들어간다고 한다.

지금은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림 같지만,
어쩌면 5년 뒤, “그때 진짜 1억 넣어둘 걸” 하는 타임라인으로 남을 수도 있는 회사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QUBT 같은 ‘불안정한 천재’의 현재

돌이켜보면, QUBT는 마치 고등학생 때 전교 꼴찌였지만 실험실만 들어가면 천재였던 같은 반 친구 같다.
IQ는 160인데 시험은 매번 낙제.
그래서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선생님은 얘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친구가 10년 후, 실리콘밸리에서 페이팔 CTO가 된다면?

그게 지금 QUBT와 비슷하다. 주가는 미미하지만, 기술은 이미 스타트업들 중 상위권이다.
양자 컴퓨터가 의약품 개발 속도를 바꾸고, 사이버 보안의 판을 바꿀 거라면,
이런 회사들이 결국 그 핵심 기술을 선점하지 않겠나?


실전 재테크 관점에서 본 퀀텀

정확히 말하면, QUBT는 지금 ‘모멘텀 투자’와 전혀 맞지 않는 종목이다.
PBR, PER? 그런 건 의미가 없다. 아예 EPS가 음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위험하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예를 들어 자산 중 2~3% 정도는, 이런 고위험 고기대의 미래 기술주에 노출시키는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 다양성의 일종이다.

예전 내 지인 중 한 명은 테슬라가 $30일 때 비웃으며 팔았고,
또 다른 지인은 “이건 잡주가 아니라 시대 전환의 초석”이라며 $2,000까지 들고 있었다.
누가 맞았냐고?

그 둘 다 지금은 손절했고,
그걸 지켜보았던 또 다른 친구가 $300부터 들어가서 가장 많이 벌었다.

재테크는 결국, 준비하고 지켜보는 사람 몫이다.


마무리하며 – 잃어도 남는 장사

결국 QUBT 같은 퀀텀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재테크라기보다 ‘미래 참여권’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TV에서는 늘 “10년 후가 궁금하세요?”라고 묻지만,
정작 10년 후를 위한 돈은 책상 서랍 안에 방치되어 있다.
소액이라도 퀀텀 같은 기술주에 관심 갖는 것.
많이 벌기보다, ‘생각을 벌기 위한 투자’라고 본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한 장의 입장권이 되었으면 좋겠다.

✉ 상담이나 피드백은 댓글이나 DM 주세요. 퀀텀 같은 이야기는 나눌수록 더 흥미롭습니다.
🚀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산 중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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