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ant Thornton 카탈루냐 팀 확장에 대한 블로그식 해설 🔥
(이것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한 회계인의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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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한 모퉁이에서 들려온 이야기
- 회계법인의 ‘인재 플레이’
- 공간은 한정, 사람은 무한
-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이유
- 작은 지점의 큰 야망
1. 🪑 카페 한 모퉁이에서 들려온 이야기
얼마 전, 을지로의 바쁜 일상 속 스타벅스 한 켠에서 노트북을 두드리던 중, 두 사람의 대화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캐나다 법인도 이제 합류했다고 하던데요?"
"응, UAE랑 룩셈부르크에 이어 이번엔 카탈루냐. 철저하게 글로벌 플랫폼 확장이야."
회계법인 이야기에 귀가 번쩍했다. 나도 회계사로서 십수 년을 살아오며 늘 느끼던 것이 있다. 숫자는 무표정하지만, 사람은 아닌 법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써봤다.
Grant Thornton 바르셀로나 지점 확장 스토리, 단순한 '인사 발표'라고 하기엔 좀 특별하다.
2. 🧑🏻💼 회계법인의 ‘인재 플레이’
이번에 Grant Thornton이 카탈루냐(스페인의 한 지역이자 바르셀로나가 속함) 오피스를 확장하면서, 두 명의 파트너를 내세운다.
- Jordi Bachs (재무 자문 전문가, 전 PwC 출신)
- Alexandre Casado (세무 분야 스페셜리스트, 전 Caixa Terrassa)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 바로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미 2013년에 입사해서 회사를 함께 키워온 이들이니, ‘투자 철학’에 대한 이해도, 문화 적응도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진골정통’.
✔️ 사례 하나 떠올려보자.
몇 년 전 국내 회계법인 중 하나가 미국계 대형 컨설팅그룹 출신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결과는?
식사 문화부터 업무수행까지 충돌 연속… 1년도 안 돼 퇴사.
결국 "아무리 능력 있어도, 조직 엇박자면 무너진다"는 교훈을 남겼다.
3. 🏢 공간은 한정, 사람은 무한
익히 알려진 것처럼 Grant Thornton은 Big 4라고 불리는 PwC, Deloitte, EY, KPMG의 뒤를 잇는 ‘2군 빅펌’ 중 하나다.
하지만 이들의 전략은 ‘작게 시작해서, 깊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오피스는 현재까지 대략 200여 명 규모. 그런데 놀랍게도 아주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기업 가치 평가
- 채무 구조조정
- M&A
- 국제/국내 조세 플래닝
- 디지털 세무 솔루션
💡 아는가? 이것이 ‘풀 서비스형 전문 오피스’의 전형.
게다가 이 지역은 특성상 중견 기업들과 패밀리 오너쉬 기업들이 모여 있는데, 바로 이들이 투자와 세무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클라이언트다.
4. 🧭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이유
지형적으로 보면 바르셀로나는 단순한 '스페인의 항구 도시'가 아니다.
🇪🇸 스페인 → 🇫🇷 프랑스와 맞닿아 있고
🌍 문화/상업/관광이 고루 발전,
🛳️ 유럽→북아프리카로 가는 물류 허브이고
📈 기업 비즈니스 분위기도 ‘프랜차이즈+테크 스타트업’이 섞여 있는 독특한 생태계.
이런 도시에 있는 오피스가 그저 자산 평가만 한다면, 그건 낭비다.
Grant Thornton이 이번에 발표한 팀 구성이 딱이다.
- 한 명은 인수합병(M&A)과 가치 평가 전문가
- 한 명은 국제 조세와 디지털 세무 통제를 아우르는 테크 전문가
… 전형적인 ‘투톱 체제’.
전투기로 치면, 한 명은 파일럿이고 한 명은 전자전 장비 오퍼레이터다.
5. 🏗️ 작은 지점의 큰 야망
최근 Grant Thornton은 UAE,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Cayman 법인 등과도 시스템 통합을 한 상태다.
즉, 단일 오피스의 역량은 작아 보여도,
이제 전 세계 클라이언트 네트워크와 데이터는 '하나로 엮여' 있다.
이걸 한국 기업들 눈높이에서 해석해 보면—
"바르셀로나에 법인이 있네, 컨택해보자." →
알고 보니 그 법인이 UAE거래까지 연결 →
중동 진출 전초기지까지 세팅 가능 →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TAX/SOX 전략까지 동시 설계 가능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 “예전에는 월급쟁이 세무사로 끝이었는데,
지금은 글로벌 투자/세무/기업 구조 전문가까지 간다.”
✍️ 맺음말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지금,
이런 인사 발표 하나가
곧 지역 경제의 ‘기회 또는 위기’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한국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지중해 바람 부는 바르셀로나 오피스에서
누군가는 나의 클라이언트를 위한 세무 전략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이런 미세한 조직 움직임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보는 것,
그게 진짜 ‘국제 감각’ 아니겠는가?
✒️ 글쓴이 소개:
서울 소재 회계법인에서 기업 자문팀 팀장으로 일하며,
투자, M&A, 리스크 관리, 조세 구조를 연구하는 전직 관세사 출신 전략가.
각종 블로그 글, 보고서, 실무 세미나 집필 경력 다수.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리서치가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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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유럽 세무 환경 변화와 ESG 회계 이슈”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