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보다 다이내믹한 주식시장 이야기]
Part.1 – 짐 크래머, 연준, 그리고 “오른다는 믿음”
✍ 이것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코멘터리이자, 투자 고찰기에 가깝다.
왜냐하면, 오늘 이야기의 출발은 짐 크래머(Jim Cramer)의 발언이고,
그 발언 속에는 주식 투자의 심리적 함정과 기대가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짐 크래머 목소리, 소음일까? 길잡이일까?
미국의 대표적 주식 평론가이자 CNBC의 단골 패널 짐 크래머.
그의 이름은 주식 좀 해봤다 싶은 이들에게는 익숙한 동시에,
한 번쯤 "저 사람 말 듣고 샀다가 물렸지…"라는 일화가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그는 ‘FedEx’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비관론, 너무 심하잖아?"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요지는 이렇다.
📦 페덱스의 연이은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게 끝장 신호는 아니다. 오히려 이익 구조를 정비하는 기회일 수 있다.”
라는 낙관적 관점을 유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장은 공포에 빠져있고, 연준(Fed)과 트럼프의 대립은
벌써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이럴 때 오히려 '가치'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든다.
🤔 “공포에 싸인 시장에서 외친 ‘긍정 메시지’는 믿어도 될까?”
혹은
“만약 그게 ‘희망 고문’이라면, 진짜 타이밍은 도대체 언제일까?”
시장은 ‘팩트’보다 ‘기분’에 따라 움직인다
주식시장은 늘 데이터와 감정의 싸움이다.
문제는 감정이 ‘팩트’를 이길 때가 많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보자.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한다고 발표하면
사람들은 이 새로운 ‘변화 없음’을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금리를 안 내린다는 건, 인플레이션 여전히 문제네?”
공포는 빠르게 퍼지고, NASDAQ 지수는 마이너스 3%, 바로 반응한다.
📉 이처럼 '안 나빠졌는데도, 기분이 나빠서' 하락하는 시장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크래머가 말하는 건, 이런 시장 심리의 작동 방식이다.
“지금은 실제 경제가 100이라면, 시장은 체감상 60 정도로 반응 중이다"라는 것.
우리 주변에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있다.
경제가 아직 어렵다고 체감되는데도 사람들이 소비를 이어가는 현상,
아파트 값이 오르는데도 “조정 올 거야”하면서 거래를 못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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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연준(FED)이 아니라 ‘믿음의 소진’
크래머의 말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대목이다.
“지금 사람들이 진짜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가 파월을 해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야. 법적으론 불확실하지만, 해임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작동하고 있지.”
이 말은 경제 뉴스가 아닌, 심리 뉴스에 가깝다.
시장의 본질은 ‘미래에 대한 기대’인데,
그 기대를 지탱하는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건 투자에서도, 우리 삶에서도 늘 결정적인 변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 2021~2022년 하반기의 ‘동학개미 운동’을 떠올려보자.
누구나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에 한 자릿수 단가로 투자하면서
“우리는 버틴다다”를 외쳤던 시간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대치에 미달하는 실적이 반복되자,
많은 이들은 말없이 떠났다.
📉 믿음이 남아있을 땐 마이너스 40%에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5% 수익에도 던져버린다.
믿음 자체가 핵심 자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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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의 발언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마음가짐
사실 크래머의 주장을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다.
그의 예측이 종종 빗나간다는 것도 업계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한 마디는 꽤 오래 여운을 남긴다.
🗣️ “나는 공포의 반대편에서 있는 사람이고 싶다.
가치에 투자하고 싶고, 지금 시장은 과도한 두려움에 빠져있다.”
불확실한 정치 변수, 추가 금리 동결, 횡보장…
이럴 때일수록
- 밸류에이션을 냉정하게 다시 살펴보거나
- 캐시 흐름이 튼튼한 기업을 골라내는 노력을 하거나
- 포트폴리오를 쪼개서 현금화할 준비를 하거나
무조선 '무언가 하는 사람'은 다음 시장 사이클에서 웃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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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주식은 정보보다 자세의 싸움이다
이 글을 쓰며 떠오른 후배가 있다.
그는 카카오 주식을 13만 원대에 사서 아직 ‘존버’ 중이다.
하지만 그의 스탠스는 다르다.
“언론 다 끊고, 카카오 비즈니스 모델만 공부해.
지금은 이 기업의 회복력을 체크하는 시간이다.”
크래머가 한 말 같던 그 후배,
그의 냉철한 자세가 주는 함의가 크다.
공포를 이겨내는 힘은,
'지금 이 상황이 틀리지 않았다'는 나만의 분석과 믿음에서 나온다.
📍결국, 장기적 우상향을 만드는 건
뉴스 속 분석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스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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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편 예고
Part.2 – FedEx를 샀다면 지금은 팔아야 할까?
짐 크래머가 말한 “가치 있는 하락”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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