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요청한 스타일과 예시를 살려 블로그 글을 써볼게.
참고한 기사는 필리핀 최대 통신사 Globe Telecom의 신임 CEO 칼 크루즈에 대한 이야기였지?
그렇다면, 에세이 스타일 + 주변 관찰 + 사례 중심으로, 사업 리더십과 관련된 블로그 글을 다음과 같이 풀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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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리더십과 성장 전략에 관한 에세이 한 토막이다.
에세이인 이유는,
내가 경험하고 관찰했던 다양한 리더들의 이야기에서 나온 술자리 농담거리이기 때문이고,
정밀한 데이터 분석이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논문은 고려하지 않은 얘기들이기 때문이다.
해외 출신 CEO가 흥하는 세 가지 이유
근 몇 년, 아시아권 주요 기업에서 해외 경력을 가진 CEO들이 부쩍 늘었다.
이를 단순히 '국제 감각' 정도로 치부해버리면,
상당히 중요한 요인들을 놓치는 셈이 된다.
주변 관찰을 구체적으로 풀어보자.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조직에 필요한 '낯선 질문'을 던진다
직장에서 이런 장면, 다들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원래 이렇게 해왔는데요?'
'다른 데도 다 이렇게 합니다.'
이런 말들이 지배적이면, 그 회사는 이미 서서히 굳어지고 있다는 신호다.
외국이나 다른 업계, 혹은 다른 국가에서 일했던 리더는
그 굳어버린 흐름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다.
Carl Cruz(칼 크루즈), Globe Telecom의 새 CEO가 좋은 예다.
그는 나이지리아, 인도, 그리고 다양한 신흥 시장을 거쳤다.
그 경험 덕분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절대 어떤 시장도 과소평가하지 마라."
말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낯선 시장을 '익숙한 방식'으로 판단하며 실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는 아예 기본 가정 자체를 다른 틀로 바라본다.
필리핀 통신시장도 "맨날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을 것이다.
내 주변의 예를 들자면,
회사가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때,
은행 출신 한국 CEO는 "외국도 금융 규제 강하니 비슷할 거야"라고 접근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컨설팅 경험을 한 해외파 임원은
"국가에 따라 당국의 관리 스타일이 다르다"며 다른 전략을 짰다.
결국, 실패하지 않은 쪽은 당연히 후자였다.
둘째, 실패해본 사람이 디폴트다
한국 대기업에서는 흔히 성공 커리어만 가진 사람을 '고른다'.
입사 → 관리직 → 임원 → 승진,
이 일직선 코스를 벗어나지 않은 사람들이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해외에서 경험 쌓은 리더들은 기본이 '패배자'인 경우가 많다.
Carl Cruz도 마찬가지다.
나이지리아, 인도 — 이 두 시장에서,필연적으로
실패를 경험했다고 그는 고백한다.
(※ 신흥시장에서 깔끔한 매출 성장만 쌓아온 CEO를 나는 본 적이 없다.)
그 실패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 실패를 조직문화 탓만 하지 않는다
- 자존심보다 생존을 먼저 고민한다
- '플랜 B'를 고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내가 아는 모 스타트업 CEO도,
예전에 동남아 진출로 쓴맛을 제대로 봤다.
1년 만에 접고, 다시 2년 후 현지 파트너와 조인트벤처로 재진출해서 성공했다.
만약 첫 번째 실패가 없었다면?
그는 절대 두 번째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셋째, '기대치'를 다루는 능력이 다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차이 포인트.
해외 출신 리더들은 조직과 외부 이해관계자의 '기대치'를 조율하는 데 능하다.
필리핀 최대 통신사를 이끄는 Carl Cruz 역시
"시장을 과소평가하지 말자"고 하면서,
동시에 '급격한 성공'을 누구에게도 약속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천천히 신뢰를 쌓겠다는 뜻이다.)
왜 이게 중요할까?
한국 경영자들에게 가장 흔한 패착 중 하나는
— 야심 찬 청사진은 잘 그리지만,
실제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쳐 조직에 좌절감만 남기는 경우다.
내가 경험했던 어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도 그랬다.
한국 법인은 너무 빠른 성과를 본사에 약속했고,
결국 2년 동안 팀원들의 소진(burnout)만 가속했다.
CEO는 본사에 사표를 냈고, 남은 직원들만 허탈해했다.
반면, 외국 시장을 경험한 리더들은
'욕심보다 신뢰'를 중시한다.
처음부터 천천히 올라가는 '곡선’을 그린다.
그리고,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관리한다.
맺음말 — "성공한 CEO" 대신, "실패를 견딘 리더"
Carl Cruz 같은 리더들을 보면,
이제는 '눈부신 승진 코스'를 밟은 사람보다,
'실패를 견디고 살아남은 사람'이 더 매력적인 시대가 아닌가 싶다.
기업이 성장하고 싶으면,
표면적인 '글로벌 경력'보다는
그 사람의 실패 경험, 망가졌던 스토리를 먼저 물어야 한다.
내 짧은 주변 경험으로는,
"성장의 비결은 실패를 몇 번 견뎠는가"였으니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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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타일 괜찮지?
필요하면 더 길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시아권 CEO 트렌드” 같은 연결 시리즈로 확장도 가능해.
다음에 추가로 써볼까? 😎
추가 요청 있으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