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정상 상태에서 투자하기 — 짐 크레이머와 나이키로 본 지금 시장의 진실

경제 뉴스와 주식시장의 농담 같은 진담 한 조각

─ 짐 크레이머, 연준, 그리고 요즘 주식 시장을 보다.

요즘 경제 뉴스는 혼란 그 자체다.
종종 신문 1면보다 친구의 단톡방 메시지가 더 현실적인 시대에,
이번에는 짐 크레이머(Jim Cramer)의 발언과 함께 돌아가는
지금 미국 경제의 아주 아이러니한 풍경 하나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오늘 소개할 뉴스는 2025년 4월 1일, 야후 파이낸스에 실린
Jim Cramer 논평이다. 제목은 대충 이렇다.
“NIKE는 지금 미국 경제의 문제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기업이다.”

어디까지나 블로그니까, 학자적 고찰보단 술자리 농담처럼 풀어보자.


# 이야기의 배경: 우리가 아는 그 짐 크레이머

월가 사람들과 CNBC 즐겨 보는 이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인물이다.
다혈질이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 하나만큼은 인정받는 편이다.
그의 애청자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크레이머가 ‘사라’ 하면 당장 팔고, ‘팔라’ 하면 조용히 사 모아라.”
그러니 그가 뭔가 선언하는 건, 그 자체로 시장에 의미를 갖는다.

그런 크레이머가 요즘 미국 경제와 정치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핵심은 이렇다.

  • “누가봐도 경제 지표는 별로인데, 시장은 뭔가 이상할 정도로 버틴다.”
  • “사람들이 너무 부정적이다. 그런데도 시장은 그걸 안 믿는 것 같다.”
  • “트럼프가 파월(Fed 의장)을 해고하려는 시도조차 시장은 반영 중이다.”

그러면서도 결국 이렇게 덧붙인다.
“나는 공포에 베팅하고 싶지 않다. 나는 가치를 보고 싶다.”

즉,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도 분명 있다는 이야기.


# 나이키(NIKE, NKE)의 추락, 그리고 CMO의 경고

크레이머가 최근 유독 집중한 기업은 바로 NIKE다.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29.6% 하락.
2025년 3월만 해도 무려 9.8% 급락했다.

이유는 간단 —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았다.
한마디로, "옛날 습관대로 너무 많이 찍어냈다가, 지금 재고 무덤 중."

예를 들면,
나이키 연결 매장에서 일하는 친구 민호는 요즘 이렇게 말한다.
"본사에서 치고 박고 싸우는 동안, 우리는 작년 운동화 반도 못 팔고 있다."
결국 소비가 안 붙는다는 뜻이다.

CMO 매튜 프렌드는 실적 발표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올해 4분기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전망.”

즉, 지금조차도 끝이 아니라는 뜻.


# 경제가 이상한 이유: 금리는 높은데, 고용은 안정적

요즘 미국 경제는 우리가 아는 상식적 흐름과 좀 다르다.
보통, 고금리면:

  • 기업은 대출이 부담돼 공격적으로 투자 못한다.
  • 소비자도 신용카드 돌리기 어려워 소비 줄어든다.
  • 결국 고용 불안도 이어지는 게 순리다.

그런데 지금 어때?

  • 금리는 여전히 높고, 연준(Fed)은 쉽게 안 내린단다.
  • 그런데 실업률은 안정적이고, 소비도 나쁘지 않다.
  • 기업 실적? 아직 허둥대는 수준까진 아님.

거기에 유일하게 부각되는 테마는 '불확실성'
그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다.

이건 성장은 멈췄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상태다.
80년대 미국 경제 암흑기를 떠올리게 한다.


# 그런데 크레이머는 왜 정치 얘기를 할까?

Fed 의장 제롬 파월을 트럼프가 해임하려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애초에 법적으로 애매한 문제인데, 요즘 분위기를 보면 ‘가능성 있는 불안’이다.

크레이머 요약:
"FTC(연방거래위원회)도 알아서 날려버렸고,
파월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장은 가격을 반영한다."

즉, "해임 가능성" 자체가 주식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즘 미국 시장은,

  • 경제는 안 좋다.
  • 정치는 불안하다.
  • 기업 실적은 애매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게 버틴다.

우리가 예전에 겪었던
“또 올 거 같아서 안 파는 2021 비트코인 불장” 같은 느낌이랄까.


# 투자자 스탠스, 어떻게 잡을까?

결론은 간단하다.
크레이머는 "공포에는 베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즉, 여전히 시장 안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나는 지금 나이키보단 AI 같은 기술 성장주에 베팅하겠다.”

실제 해지펀드들이 요즘 눈독 들이는 건 전통 소비재가 아니다.
채팅GPT, 테슬라, 엔비디아(Nvidia), 팔란티어.
적어도 상징적으로는 그런 쪽이다.
(요즘 가장 많이 검색되는 종목이 대부분 테크인 이유도 그쯤.)


# 마무리하며: “정상 같지 않은 정상 상태”

요즘 시장은 평범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꽤 복잡하다.
크레이머가 말한 대로, 이게 진짜 “평정심”에서 오는 반응일까?
아니면, “아무도 뭘 몰라서” 생기는 일종의 기이한 침묵일까?

결국 판단은 개인의 몫이겠지만,
이럴 땐 보통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무서운 시기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동안
시장은 꾸준히 누군가의 편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 그래서 나는?
적어도 재무제표와 투자 포인트가 명확한 ‘살아있는 기업’을 본다.
나이키를 욕할 순 없지만,
지금은 마라톤보다 단거리 단타주가 어울리는 시기인지도.


이 블로그가 오늘도 누군가에게 현실적 농담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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